고통에 말 걸기, 수업으로 말 걸기.
2년 전, 교육공동체 벗에서 마련한, 엄기호교수님이 이끌어주신 "고통에 말걸기"라는 주제의 공부가 있었다. 많은 화두를 남겼고, 계속해서 머리 한 곳에 남아 아이들과의 만남을 고민하게 만든다. 고통의 종류.고통은 여러가지다. 말하지 않는 고통, 말할 수 없는 고통, 말해서 생긴 고통이 있다.(기억에 의존해서 쓰는 글이라 한 종류를 더 이야기 하셨던 것같기도..) 말하지 않는 고통은 그냥 표현하지 않았을 뿐이다.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사그라 들 수 있다. 말할 상대(=내 말을 들을 수 있는 상대)가 존재하고, 단지 내 앞에 부재할 뿐이다. 그래서 표현 안한 고통인 셈이기도 하다.말할 수 없는 고통은 말을 전할 상대, 그러니까 말을 건네서 내 말을 들을 수 있는 상대라는 존재 자체의 부재다. 내 고..
고민하다
2017. 9. 19. 15:05